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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 아무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했던 점주가 최근 한부모 아빠로부터 현금 10만원과 따뜻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30일 SBS는 지난 8월 보도했던 피자 가게 사장 황진성씨(32)의 근황을 보도했다.
7살 딸을 홀로 키우던 아빠 A씨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린 딸을 혼자 둘 수 없어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딸의 7번째 생일이 다가왔다. 딸은 “뭐 먹고 싶냐”는 질문에 “피자랑 치킨, 케이크”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 수중에 남은 돈은 571원뿐이었다.
그는 체면 불구하고 몇 차례 주문한 적이 있는 동네 피자 가게에 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A씨는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 드립니다. 기초생활비 받는 날 꼭 돈 드릴게요”라고 부탁했다.
잠시 후 A씨 집으로 피자가 배달됐다. 피자 상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는 글귀가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피자를 보낸 사장 황씨는 당시 더 챙겨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었다고 한다.
이후 황씨의 훈훈한 선행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주문을 넣었다. 2~3주 동안은 가게 매출도 계속 늘어났다.
한 달 뒤인 지난 9월 보도된 근황에서 황씨는 손님들이 보내온 돈을 A씨에게 기부했고 A씨는 그 돈을 안 받겠다고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은 뒤 다시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전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12월 현재, 황씨 가게 매출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꾸준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황씨는 SBS에 “그때 처음 시켜봤는데 맛있어서 단골 됐다고 리뷰에 써주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황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25일 A씨가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황씨는 “아버님(A씨)이 카카오톡으로 10만원을 저한테 송금했다”며 “만약에 이런 상황이 있으면 좋은 데 써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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